아이가 태어나면 국민행복카드에 첫만남이용권 포인트가 들어옵니다. 2024년 이후 태어난 아이라면 첫째는 200만원, 둘째부터는 300만원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두 가지가 막힙니다. 어디서 결제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까지 써야 하는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용처는 '쓸 수 있는 곳 목록'이 아니라 '쓸 수 없는 곳 목록'으로 정해져 있어서 생각보다 넓습니다. 반대로 기한은 생각보다 짧을 수 있습니다. 돈을 받은 날이 아니라 아이가 태어난 날부터 세고, 기한이 지나면 남은 포인트는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용처를 조회하기 전에: 안 되는 곳만 정해져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바우처라서 쓸 데가 제한적이다"라는 말과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까지 산다"는 불만이 함께 돌아다닙니다. 둘 다 반만 맞습니다.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의 첫만남이용권 안내는 몇 가지 업종만 빼고 모든 업종에서 쓸 수 있고, 온라인 구매도 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볼 것은 가맹점 목록이 아니라 제외 업종입니다. 공식 안내에 나오는 제외 업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흥업소
- 사행업종(카지노·복권방·오락실)
- 안마·마사지 같은 위생업종(이미용실은 제외되지 않습니다)
- 비디오방·노래방, 성인용품
- 상품권, 면세점
이 목록에서 꼭 기억할 것은 상품권입니다.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꿔 두었다가 나중에 쓰는 방법은 처음부터 막혀 있습니다.

가게마다 되는지 검색하려면
가게 이름을 넣으면 사용 가능 여부를 한 번에 알려 주는 공식 조회 화면은 아직 공식 안내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판단 순서는 단순합니다. 그 가게가 위의 제외 업종에 들어가는지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애매한 가게라면 짐작으로 결제하지 마시고 먼저 물어보세요. 한국사회보장정보원(1566-3232)이나 보건복지콜센터(129)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공식 안내에 적힌 문의처입니다.
쿠팡 같은 온라인몰에서도 되나요
온라인 구매가 사용처에 포함된다는 점은 공식 안내에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다만 쿠팡처럼 특정 쇼핑몰 이름을 짚어 "여기서 된다"고 적은 공식 문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원칙만 놓고 보면 쇼핑몰은 제외 업종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큰 금액을 한 번에 결제하기 전에 작은 금액으로 먼저 결제가 되는지 보시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배달앱이나 식당 밥값도 되나요
일반 음식점은 제외 목록에 없습니다. 제외되는 곳은 유흥업소입니다. 그러니 원칙상 식당은 막혀 있지 않습니다.
다만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앱이나 일반 식당을 사용처로 직접 적은 공식 문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에도 앞에서 말씀드린 문의처에 확인하시거나 작은 금액으로 먼저 결제해 보시는 방법을 권합니다.
백화점에서도 결제되나요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22년 베이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쓸 수 있습니다. 지금 공식 안내의 제외 업종 목록에도 백화점은 없습니다. 그래서 "명품 가방까지 산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입니다.
같은 백화점 안에서도 조심할 곳은 있습니다. 상품권과 면세점은 제외 업종입니다. 백화점 안의 특정 품목이 결제되는지는 공식 원문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에 한꺼번에 써도 되나요
많은 분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큰 지출이 산후조리원입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에 쓸 수 있다는 내용은 2022년 시행 당시 보도에 나옵니다. 지금 공식 안내의 제외 업종 목록에도 조리원은 없어서, 방향은 그때와 같습니다.
다만 현행 공식 안내가 산후조리원을 사용처로 직접 적은 문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백만 원을 한 번에 결제할 계획이라면 결제 전에 조리원에 국민행복카드 첫만남이용권 결제가 되는지 물어보세요.
병원·약국 진료비는요
병원과 약국도 제외 업종 목록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식 안내가 병원을 사용처로 직접 적은 문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원칙상 막혀 있지 않다는 것과 공식 안내가 확인해 준 것은 다르니, 큰 진료비라면 창구에서 먼저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기한은 받은 날이 아니라 태어난 날부터 셉니다
사용처는 넓은데 정작 포인트를 날리는 이유는 기한에 있습니다. 사용기간은 아이의 주민등록상 생년월일부터 2년입니다. 같은 첫만남이용권이라도 아이가 언제 태어났는지에 따라 기간이 다릅니다.
| 아이 출생일 | 사용기간 | 받는 방식 |
|---|---|---|
| 2022~2023년 | 출생일부터 1년 |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포인트 |
| 2024년 1월 1일 ~ 2027년 6월 30일 | 출생일부터 2년 |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포인트 |
| 2027년 7월 1일 이후(예정) | 아이맞이지원금으로 바뀔 예정 | 출생 뒤 1년간 분기별 현금(예산안 단계) |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난 것은 2024년 3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이 바뀌면서부터입니다(사용기한 확대 보도). 공식 안내의 예시는 이렇습니다. 2025년 1월 1일에 태어난 아이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쓸 수 있고, 2027년 1월 1일 0시에 바우처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예시를 따르면 마지막으로 쓸 수 있는 날은 '출생일에서 2년 뒤, 그 전날'로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이 글의 기준일인 2026년 9월 30일이 마지막 날인 아이는 2024년 10월 1일생입니다. 2025년 5월 10일생이라면 2027년 5월 9일까지입니다.

신청이 늦으면 쓸 시간이 줄어듭니다
기한을 출생일부터 센다는 것은 신청을 늦게 할수록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정부24 안내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출생아는 생년월일부터 2년 안에 신청하면 받아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남시는 사용 종료일보다 최소 2개월 전에 신청하라고 안내합니다. 기한 직전에 신청하면 포인트를 받아도 쓸 날이 거의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청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가거나 복지로·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은 부모가 보호자일 때만 됩니다.
지금은 신청해야만 받는 제도입니다. 2026년 8월 28일 신청하지 않아도 받게 하자는 아동수당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발의 단계일 뿐 시행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기한이 지나면 남은 돈은 어떻게 되나요
사용 종료일이 지나면 남은 포인트는 자동으로 소멸합니다. 지자체 안내도 '미사용 시 자동 소멸'이라고 짧게 적고 있습니다.
사라진 잔액을 되살리거나 현금으로 돌려받는 절차가 있는지는 아직 공식 안내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기한이 지나면 사라진다'까지입니다. 그러니 돌려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미루기보다는 기한 안에 쓴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곧 현금으로 바뀐다는데, 우리 아이 잔액도 달라지나요
2027년 보건복지부 예산안에는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를 합친 '아이맞이지원금'이 들어 있습니다. 출생 뒤 1년 동안 분기마다 현금으로 나눠 주는 방식입니다. 금액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아이맞이지원금(예산안) |
|---|---|
| 첫째 | 1,000만원 |
| 둘째 | 1,200만원 |
| 셋째 이상 | 1,500만원 |
| 우대지역 | 500만원 추가(셋째 이상이면 최대 2,000만원) |
하지만 이 계획은 2027년 7월 1일 이후 태어나는 아이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2027년 6월 30일까지 태어난 아이는 기존 첫만남이용권을 그대로 받습니다(보건복지부 2027년 예산 브리핑). 그리고 모두 국회 심의를 거쳐야 확정되는 예산안 단계입니다(개편 내용 정리 보도).
지금 가지고 계신 첫만남이용권 잔액이 새 제도로 옮겨진다는 공식 안내는 없습니다. 이미 받은 포인트는 지금의 규칙, 곧 출생일부터 2년 안에 제외 업종을 뺀 곳에서 쓰는 규칙을 따른다고 보셔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첫만남이용권은 지자체가 따로 주는 출산지원금과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강남구 안내도 구 출산양육지원금과 중복 지원이 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기한이 다가올 때 남은 포인트 정리하는 기준
아이의 두 번째 생일이 가까워졌다면 다음 순서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 마지막 날을 계산합니다. 출생일에서 2년 뒤, 그 전날입니다. 그날이 지나면 0시에 포인트가 사라집니다.
- 남은 잔액을 확인합니다. 조회 방법이 헷갈리면 1566-3232나 129에 물어보세요.
- 어차피 곧 살 물건을 앞당겨 사는 데 씁니다. 상품권으로 바꿔 두는 방법은 제외 업종이라 쓸 수 없습니다.
- 쇼핑몰·배달앱·병원처럼 공식 안내에 이름이 직접 나오지 않는 곳은 기한 마지막 날에 몰아서 결제하지 않습니다. 며칠 여유를 두고 작은 금액으로 먼저 확인합니다.
마지막 날 밤에 결제가 안 되는 곳을 알게 되면 남은 포인트를 옮겨 쓸 시간이 없습니다. 여유를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남은 돈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